[국내여행]서해 해넘이, 물결 붉게 물들이는 장관펼쳐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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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이다 뉴밀레니엄이다 해서 소란스러웠던 지난 연말. 벌써 1년전이다. 그런데 정작 ‘진짜 21세기’의 시작을 눈앞에 둔 지금은 오히려 조용하다. 철 지난 바닷가처럼. 해맞이 행사도 별로 없고 새천년 시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분위기도 아니다. 새 천년의 첫 해를 이미 355일이나 보낸 지금. 만족스러운 사람도 있겠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게 세상사. 그런 사람에게 진정한 21세기, 진짜 새 천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위안이 된다. 20세기 마지막 해를 보내며 다시 한 번 멋진 시작을 도모하며 새 매듭을 지어 봄은 어떨지. >>

낙조는 역시 서해가 일품. 안면도(충남 태안군·태안해안국립공원)의 경우 31일 20세기 마지막 해가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시각이 오후 5시 28분 34초. 이날 태안군에서 마지막 해는 오전 7시 47분 18초부터 일몰까지 9시간41분17초 동안 햇살을 비춘다. 이날 안면도 꽃지해변에서는 20세기 마지막 해넘이를 기념하는 ‘서해안 저녁놀 대축제’가 오후 3시부터 펼쳐진다. 서울의 낮길이는 9시간 36분 52초(일출 07:46:46 일몰 17:23:38). 태안군에 비해 5분가량 일찍 해가 진다. 전국의 지역별 일몰시간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issa.re.kr)에서 알 수 있다. 저녁놀축제 행사문의는 태안군청(041―670―2544,5)

◆ 안면도

남북으로 긴 섬은 남북 간의 649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가 아무 곳에서나 바다 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거의 틀림없이 해변을 만날 수 있는 곳. 꽃지 방포 삼봉 백사장 안면 밧개 등등…. 꽃지해변은 겨울바다의 풍치가 멋지게 살아나는 아름다운 모래 해안. 자동차도 다닐 만큼 고운 입자의 뻘모래 해변은 쉼없이 밀려오는 키 작은 파도에 덮여 은빛으로 빛난다. 켜켜이 밀려오는 파도의 하얀 포말에 닿아 부서지는 20세기 마지막 햇살은 필름에 담아 기념할 만하다. 촬영요령은 낮 12시 전후에 해변에서 걷는 모습을 파도를 배경으로 역광으로 찍는 것. 파도 위로 반짝이는 햇살을 배경으로 해변 산책객은 실루엣(검은색 정물)처리 된다. 꽃지해변 초입 오른 편(북쪽)의 방포는 아담한 어촌마을. 꽃지해변의 상징인 할미 할아비 두 바위섬 사이로 지는 해넘이 감상 포인트가 이곳에 있다. ▽찾아가기〓김포대교∼김포TG(하행)∼101번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출구27번/당진 안산행(조남분기점)∼서서울TG(16번 시흥 안산 간 고속도로)∼안산 분기점(당진)∼11번 서해안 고속도로∼서해대교∼당진IC∼32번국도/좌회전(당진방향)∼당진∼서산∼태안∼649번 지방도(안면 46㎞).김포TG∼안면도 꽃지해변 181㎞.

▲안면도(충남 태안군) 방포의 할아비(횐편) 할미섬 앞 해넘이.

◆ 어섬

경기 화성군의 제부도 대부도가 지척인 시화호의 갯벌 한가운데 있는 ‘육지 섬’. 방조제로 물을 막은 뒤 주변 갯벌은 사막 분위기의 독특한 해안평야로 변해 초경량항공기 이착륙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어섬 주변 갯벌해변에서 보는 대부도 해넘이도 일품. 물이 닿은 해안까지 갯벌로 차를 몰고 나가 차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일몰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일몰 전후에 초경량 항공기를 타고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 서해의 하늘 위를 날아 보는 일몰 체험비행도 20세기 마지막 해넘이를 기념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다. 15분에 3만원, 30분에 5만원. 에어로피아(이은우 교관) 017―255―2610

▽찾아가기〓서해안고속도로∼매송TG∼비봉TG∼우회전∼306번 지방도∼남양∼사강(제부도/어섬 갈림길). 제부도는 왼편(309,336번 도로)으로 직진, 어섬은 오른 편의 ‘마산포’방향(306번 도로)으로 가 첫 신호등 사거리에서 좌회전, 이후 마산리 방향으로 ‘어섬비행장’ 안내판을 따라 가면 된다.

◆ 도비도

충남 당진군 석문면 난지도리. 대호방조제로 육지가 된 도비도는 찾기 편한 곳. 방조제에 서면 난지도 등 섬과 멋진 갯벌이 잘 어우러진 바다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때만 잘 맞추면 갯벌에 나가 사각게 등 갯벌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농어민교육복지센터(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의 대호환경사업소 부속시설)에는 대여객실(3동·95개·31일은 예약만료)과 운동장, 바다전망대 및 해수탕(041―351―9300·오전6시∼오후8시)이 있고 주변에는 유람선 선착장과 횟집 등 식당가도 있다. 대호방조제로 생긴 간척지 내 습지에서는 겨울철새도 볼 수 있다.summer@donga.com

▽찾아가기〓서해안고속도로∼서해대교∼송악IC∼38번국도∼가곡삼거리/우회전∼석문방조제(12㎞)∼615번 지방도/우회전∼왜목마을∼당진화력발전소∼대호방조제∼도비도 농어민교육복지센터(방조제 한 중간). 김포TG∼송악IC 거리는 89.2㎞. 송악IC∼도비도 50분 소요.

◆ 20세기 마지막 해넘이 감상 패키지 여행

출발여행지코스가격(원)여행사전화(02)
1박2일31일안면도일몰/

왜목일출
서해대교∼간월도∼안면도 해넘이∼왜목마을 해맞이∼해미읍성∼수덕사8만5000승우여행사720-8311
서해 해넘이와

해맞이
국화도 일몰 일출∼대호방조제 조개잡이∼도비도 해수탕(선택)∼개심사6만5000여행마을598-1500
당일24, 25,

31일,

1월1일
토종소나무와

왜목마을 일몰
서해대교∼안면도 꽃지해변∼간월도 천수만 겨울철새∼왜목마을 해넘이3만7000애플관광723-8893
안면도와 왜

마을 해넘이
서해대교∼안면도∼간월도 천수만 겨울철새∼왜목마을 해넘이3만7000여행박사730-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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