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맥클래리 "최고용병은 나"

  • 입력 2000년 12월 19일 23시 54분


현대 맥도웰(왼쪽)과 삼보 조던의 리바운드 다툼
현대 맥도웰(왼쪽)과 삼보 조던의 리바운드 다툼
‘최고가 둘일 수는 없다!’

올 프로농구 최강의 용병으로 꼽히는 아티머스 맥클래리(1m91·삼성 썬더스)와 마이클 매덕스(골드뱅크 클리커스·2m2)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19일 여수 진남체육관.

맥클래리는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골밑 돌파와 궂은 일을 마다 않는 적극성으로 삼성의 초반 돌풍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팔방미인.

매덕스는 최근 첫 출장한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1.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체 1순위 지명 용병으로서의 이름값을 해낸 것으로 평가를 받은 선수.

하지만 최고 맞수대결에서 승리의 달콤함을 먼저 맛본 선수는 맥클래리였다. 국내코트에 완전히 적응을 끝낸 맥클래리는 이날 29분 동안 코트를 휘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맥클래리는 이날 경기시작과 함께 허를 찌르는 레이업슛으로 득점에 포문을 열었고 삼성은 맥클래리의 활약에 힘입어 초반 골드뱅크의 점수를 ‘0’에 묶어둔 채 11점까지 질주했다.

삼성은 이후 단 한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부가 기운 3쿼터 후반에는 아예 맥클래리를 쉬게 했고 식스맨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속에 95―81로 일방적인 승리를 챙겼다.

맥클래리는 29분을 뛰며 15점 7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고 팀은 3연승으로 또 다시 연승행진에 불을 붙였다.

반면 매덕스는 교통사고를 당한 왼쪽 무릎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1쿼터에서 7분을 뛰다 벤치로 물러나 앉는 등 코트와 벤치를 들락거리며 결국 22분을 뛰는데 그쳤다. 하지만 매덕스는 2m2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이날 어느 위치에서도 슛을 터뜨리는 고감도 득점감각에다 수비능력까지 겸비해 조만간 돌풍의 핵으로 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매덕스는 이날 출장시간에 비해서는 적지 않은 19점을 기록했다.

대전경기에서는 현대 걸리버스가 삼보 엑써스 존 와센버거(31점)의 기세에 눌려 전반을 내내 끌려가다 3쿼터이후 조니 맥도웰(31점 14리바운드) 정재근(21점)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극적인 역전승(100―83)으로 2연승을 챙겼다.

<여수〓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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