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도 의원 "새만금사업 중지땐 의원직 사퇴"

  • 입력 2000년 12월 19일 22시 14분


국회 예결특위 위원들이 새만금사업 유보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한데 대해 전북도와 지방의회 의원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의원 전원과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 전주상공회의소등 도내 4개 상의 회장단,전북애향운동본부임원등 80여명은 19일 국회 예결위를 방문, 새만금 사업 예산 반영과 사업 계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새만금사업은 91년부터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방조제의 60% 이상이 건립된 사업이며 역대 정부의 전북도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불균형 개발전략으로 피해를 입어온 전북도민의 최대 숙원인 이 사업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의회와 도내 12개 시군의회는 18일 긴급 모임을 열고 “새만금사업이 유보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정동영(鄭東泳) 정세균(丁世均)의원 등 전북출신 국회의원들도 18일과 19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새만금사업이 계속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사업 유보를 요구하는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국회 예결위원 25명을 포함한 의원 29명은 18일 “새만금사업의 내년 예산 책정은 사업 타당성에 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중지 보류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