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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9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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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무리를 생각하면 누구나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가족. 남겨질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사망과 함께 유족에게 목돈이 돌아가도록 생전에 가입해두는 것이 종신보험이다. 외국에서 종신보험은 상속의 한 종류로 활용되기도 한다.
종신보험 위주로 운용하는 보험사 영풍생명이 아름다운 재단의 ‘유산 1% 나누기’ 운동에 동참한다. 가입자가 훗날 받을 보험금 중 1%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정하는 보험상품을 운용키로 한 것.
40세 가장이 1억원짜리 부부사랑보험에 가입해 20년간 월 20만원 수준의 보험료를 납입하면 본인이 사망했을 때 1억2000만원,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6000만원이 유족에게 보상되는데 1% 기부약정을 한 경우 보상금의 1%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영풍생명측은 보험금의 1% 상당액을 따로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영풍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은 1년치 보험료의 1%를 기부하기로 했다.
문창현(文昌鉉)영풍생명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가입과 함께 추가비용 없이 공익을 위한 기부행위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이는 “보험의 공익적 성격을 최대한 발휘한 것”이라 설명했다.
영풍생명은 국내보험사 중 금융감독원이 정한 보험회사 지급여력기준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만여명이 가입한 영풍생명 종신보험의 신규가입자는 연간 1000명 선. 하영란(河英蘭)아름다운 재단 간사는 “유산 1% 나누기는 당장의 결실보다는 다음 세대가 누릴 열매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