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손인자/시골 하천마저 오염 심각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9시 00분


얼마 전 시아버님을 간호하기 위해 며칠간 시골에 있었다. 집 뒤쪽에는 울창한 숲이 있고 옆으로는 계곡물이 흐른다. 그런데 이 곳에서 가장 힘든 일이 바로 물을 구하는 일이었다. 지하수펌프가 고장나서 다른 곳에서 물을 길어다 마셔야 했다. 집 옆에 흐르는 계곡물은 이미 오염돼 마실 수 없었고 마을 앞의 하천도 생활폐수로 인해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결국 아침 저녁으로 식수를 구하기 위해 100m 정도 떨어진 이웃집에서 물을 길어야 했다. 무심코 더럽힌 우리의 국토가 언젠가는 우리에게 큰 불편을 가져다 줄 것이다. 자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이 땅을 더럽히고 멍들게 한 것은 누구인지 반성할 일이다. 지금부터 주부들도 수질보전에 나서야겠다.

손인자(전남 순천시 상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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