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지수 하락 불구 제약주 연일 강세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8시 49분


▼거래소▼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서 540선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대선결과 확정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나드닥지수 이틀째 하락과 선물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매도물량이 꾸준히 흘러나와 하락한 것이다.

프로그램매도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쏟아져 나와 이들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이 일시중단된 영향인지 국민은행주가는 250원 상승으로 반전됐다. 반면 주택은행은 700원 하락했다. 나머지 은행주는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렀고 제주은행은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제약주는 부시 후보 당선 및 경기방어 수혜주로 떠오르며 수도약품 한올제약 부광약품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아건설은 대량거래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7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그룹주는 오랜만에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며 고르게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외국인은 7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김두영 기자> nirvanal@donga.com

▼코스닥▼

거래소의 장중 매매동향에 따라 움직였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없는 덕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꾸준히 매수 주문을 내놓으며 장을 받쳤다. 거래량이 거래소보다 많았으나 지수 70선 언저리의 매물벽에 가로막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5일 사업자가 발표되는 IMT-2000 사업 관련 종목들이 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매매공방을 펼쳤으나 한통프리텔은 200원 떨어지고 한통엠닷컴은 50원 오르는 등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민카드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움직임 영향으로 최근 강세를 이어나갔다. ‘부시 당선 수혜주’로 꼽히는 대성미생물, 이지바이오, 마크로젠 등 바이오칩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 장세는 지수관련주가 주도해가면서 중소형주의 주가가 약하지만 일부 굴뚝주들은 그나마 꾸준히 좋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디지탈라인은 10원 오르면서 3일간의 하한가행진을 마무리. 2703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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