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개 기르면 우승?”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25분


프로농구 SK의 최인선감독과 현대 신선우감독의 공통점은 뭘까?

그것은 바로 소속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은 단 두 명의 사령탑이라는 것.

또 있다. 개를 무척 사랑한다는 것. 두 사람 다 ‘개 이야기’만 나오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갈 길을 마다하고 수다를 떤다.

최감독은 용인 양지에 있는 숙소 마당에서 늑대처럼 생긴 알래스카 썰매개인 ‘말라뮤트’를 키운다. 그것도 두 마리. 세살 반 된 수컷은 그림자를 뜻하는 ‘섀도’, 한살 반짜리 암컷은 기회를 뜻하는 ‘찬스’다. ‘그림자처럼 수비해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승하자’라는 뜻이다.

반면 공격적인 농구를 좋아하는 신감독은 토종 진돗개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별이’. ‘별이’를 키우며 재미를 솔솔 느낀 신감독은 진돗개 2마리를 더 들여와 마북리 팀 숙소 마당엔 진돗개 3마리가 뛰놀고 있다.

삼성 김동광감독도 한 달전 ‘애견파’에 이름을 올렸다. 종류는 SK 최감독과 마찬가지로 ‘말라뮤트’. 지난달 50일 된 강아지를 받은 김감독은 이름을 ‘샘’이라 붙이고 예뻐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김감독에게 썰매개를 소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감독.

김감독은 “애견파라는 공통점이 생겼으니 다른 것도 당연히 같아야지요”라며 ‘챔피언의 꿈’을 갖다 붙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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