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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1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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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증시에서 오후 1시3분 현재 SK텔레콤은 34만여주가 거래되며 전날보다 2만5000원(9.43%) 오른 29만원(액면가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도 각각 4.83%와 4.3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LG텔레콤이 같은 시각 현재 전주말에 비해 7.34% 올랐으며 드림라인이 3.71%, 한통엠닷컴이 7.82% 올랐다. 한통프리텔도 7.2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주 왜 오르나
통신주의 이같은 강세는 나스닥 시장의 상승과 IMT-2000사업자 조기 선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정석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AT&T 등 통신주가 대안이 됐다"며 "연초에 지나치게 낙폭이 컸었는데 지난주부터 상승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어 "저팬텔레콤을 영국의 보다폰에서 인수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신업체의 매력이 커진 것도 상승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 "IMT-2000사업과 관련하여 많은 투자비용이 소요될 거라는 예상에 통신업체의 낙폭이 컸었는데 사업자의 조기선정으로 수혜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주 강세 얼마나 이어질까
이러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통신업체의 반등기조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좀 더 가시화되면 제일 먼저 통신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또한 장기 하락 및 횡보에 따라 추가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매물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 것도 통신주가 연말랠리를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