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 YMCA "신어천 주차장 절대불가"

  • 입력 2000년 12월 11일 01시 41분


“신비한 물고기가 노니는 것을 본 김수로왕이 신어천(神漁川)으로 이름짓고 이곳의 고기를 잡지 말라고 한데서 어방동(漁防洞)이라는 지명이 생겨났을 만큼 상징성이 큰 하천을 훼손해서야 되겠습니까.”

경남 김해시 YMCA(사무총장 김태광·金泰光)는 김해시가 시내 어방동 축산물 공판장 앞 신어천 200m구간에 차량 8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자 10일 이의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 YMCA는 “신어천은 김해의 주산(主山)인 신어산과 함께 김해역사의 살아있는 증거”라며 “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는 내년 예산에 2억원을 편성하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신어천을 복개해 주차장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으나 시의회가 반대해 내년에 신어천 호안에 길이 200m, 폭 6m의 횡가(橫架)식 철구조물로 주차장을 만들기로 방침을 바꿨다”며 “시의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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