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월트 디즈니, 킴 베이싱어 출생

  • 입력 2000년 12월 4일 11시 46분


■12월4일 월요일

제프 브리지스(49년) 출생

<함정> <위대한 레보스키>의 배우 제프 브리지스는 아버지 로이드 브리지스, 형 보 브리지스와 함께 배우의 길을 걸었던 행운아이다.

아버지는 코미디를, 형은 감독을, 동생은 진지한 역할을 맡아 각기 다른 개성으로 뭉친 브리지스가 세 남자들이 가진 공통점은 사람 좋게 웃는 입과 넘치는 재능 뿐이다.

제프 브리지스는 세 사람 중 가장 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연기력으로 70년대부터 주연급 배우로 자리잡았다. <라스트 픽처 쇼>로 아카데미 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어게인스트>와 <스타맨>으로 유명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사랑의 행로>에서는 미셸 파이퍼와 사랑에 빠지는 피아니스트로 나와 매력을 한껏 과시하기도 했다.

■12월5일 화요일

월트 디즈니(01년) 출생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꿈을 선사하는 디즈니가 12월5일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이 꿈많고 행복했으리라고 생각하면 오산. 그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신의 생년월일조차 정확히 모를 정도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디즈니는 먼저 광고회사에서 만화로 된 광고들을 만들어 성공을 거두었고 자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해 직접 극영화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는 평생동안 7백 개 이상의 표창과 29개의 아카데미상, 4개의 에미상, 대통령이 주는 자유 메달,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디즈니는 사망했지만 지금도 그의 업적을 뒤이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발표될 때마다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는 등 애니메이션계의 선두를 내놓지 않고 있다. 또 디즈니가 만든 미키 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 등의 캐릭터들은 2000년대인 지금까지도 상품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월8일 금요일

킴 베이싱어(53년) 출생, 존 레논(80년) 사망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배우의 대명사인 킴 베이싱어는 12월8일 태어났다.

그녀는 79년 TV시리즈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로렌역을 맡아 유명해졌고, 83년에는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본드걸로 출연해 섹시스타로 발돋움했다.

미키 루크와 공연한 탐미적인 영상의 영화 <나인 하프 위크>로 확실한 금세기 섹스심벌로 등극한 킴 베이싱어는 최근 'LA 컨피덴셜'에서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잘 소화해냈다.

91년 <결혼하는 남자>에서 상대역으로 만난 섹시남 알렉 볼드윈이 그녀의 남편.

한편 12월8일은 전세계적으로 추모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비틀즈의 전멤버 존 레논이 사인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진사 마이크 채프먼에게 5발의 총탄을 맞고 40세의 나이로 타계한 날이기 때문.

존 레논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에 심취해 뮤지션의 길로 들어서 폴 메카트니와 함께 비틀즈의 핵심 창간 멤버로 활약했다. 존 레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Imagine'이란 곡은 84년에 제작된 영화 <킬링 필드>에 삽입돼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후에 뮤지션으로서의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근원적인 의문을 던지면서 비틀즈의 균열을 초래하게 된다. 그가 일본 출신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와의 결혼해 아들 숀을 키우기 위해 몇 년간 집에서 '전업남편'으로 지내면서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던 일 등은 그의 예측불가능하고 아웃사이더 적인 면을 잘 보여준다.

■12월9일 토요일

주디 덴치(34년) 출생

40년 이상 영국 영화계에서 사랑받아 온 베테랑 여배우인 주디 덴치가 9일 출생했다.

그녀는 65년 <스터디 인 테러>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86년 007 시리즈 <골든 아이>에서는 인종차별주의 스파이로 등장하기도 했다.

주디 덴치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거만하고 빈정대는 듯한 유머감각을 지난 엘리자베스 여왕역을 잘 소화해 제71회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그녀가 등장한 시간은 불과 8분.

그녀는 70년 영국 배우 마이클 윌리엄스와 결혼해 그 사이에 난 딸도 이미 영화계에 데뷔, 가족 전체가 영화인의 길을 걷고 있다.

■12월10일 일요일

케네스 브래너(60년) 출생

60년 12월10일 출생한 케네스 브래너는 20대에 이미 비평가들로부터 "새로운 올리비에"라는 호칭을 얻을 만큼 명연기자 로렌스 올리비에의 후예로 일컬어졌다.

그는 로얄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연기생활을 하다가 르네상스 씨어터 컴퍼니를 창립하고 <햄릿>을 공연해 절찬을 받았으며 새로운 각도에서 작품을 재해석한 <리어 왕>으로 주목 받았다.

89년 <헨리 5세> 영화화를 시도해 감독과 주연을 맡은 그는 아카데미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희곡 <햄릿>을 완전판으로 영화화한 4시간짜리 <햄릿>은 로렌스 올리비에의 아성에 도전한 케네스 브래너의 장대한 스펙터클 서사극. 그는 여기서 세익스피어극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케네스 브래너는 "은퇴작은 자신이 감독, 주연을 하는 <리어왕>이 될 것"이라고 대중에게 약속한 바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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