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신증권, "외국인 콜옵션 주가상관성 높다"

  • 입력 2000년 12월 4일 09시 56분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의 거래가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콜옵션 매매가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가장 높은 상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4일 투자주체별 파생상품 매매동향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6월16일 이후 11월말까지 114영업일 동안 외국인의 현물,선물,콜 및 풋옵션의 매수·매도 동향과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의 콜옵션 순매수·매도와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이 일치한 상관도가 63.16%로 나타났다.

반면 풋옵션의 경우는 58.77%로 가장 낮았고 지수선물 역시 지수움직임과 동행성을 보일 확률은 59.65%로 콜옵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증시개장 2시간 이내에 외국인이 거래소 현물주식과 콜옵션을 동시에 순매수했을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거나 동시에 순매도했을 경우 지수가 내릴 확률은 70.67%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의 주식 및 콜옵션 동시 순매수·매도 여부가 그날의 지수향방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외국인이 현물주식과 지수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했을 때 주가가 오르거나 동시에 순매도했을 때 주가가 내릴 확률은 70.49%로 나타나 높은 상관성을 보였지만 콜옵션에 비하면 상관성이 다소 낮았다.

변수를 더욱 확대해 외국인이 거래소 현물주식과 지수선물,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할 때는 대부분 주가가 빠졌고 주가하락폭도 컸다.

반면 거래소 현물주식과 선물,콜옵션을 동시에 순매수할 경우는 주가가 거의 예외없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볼 때 시장의 등락여부를 전망하려면 외국인의 파생상품 매매패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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