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기금 7000억 앞당겨 증시 투입

  • 입력 2000년 12월 1일 18시 31분


연기금 전용펀드가 이번주 말까지 1조2000억원 추가조성되는 등 주가 방어를 위한 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1,2일중 국민연금기금과 우체국금융에서 각각 4000억원, 3000억원이 투신사 연기금전용펀드에 맡겨져 주식투자 자금으로 운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5000억원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조성된 연기금전용펀드 규모는 1조2000억원이 된다”면서 “연말까지 1조5000억원을 조성하겠다던 당초 정부의 약속을 앞당겨 이행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투신권 관계자들은 “연기금 전용펀드를 증액한 데에서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면서 “기금의 입장에서도 500선 근방에서는 주식을 사둬도 손해 볼 염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현재 연기금이 75개로 규모는 모두 150조원 가량이며 이중 국민연금을 비롯한 일부만이 자산 규모의 4∼5%가량을 주식에 운용하고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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