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창모/남산케이블카 장삿속 이래도 되나

  • 입력 2000년 12월 1일 18시 31분


서울에서 20여년 살면서 한번도 타보지 못한 남산 케이블카를 친구와 함께 타러가면서 기분이 들떴다.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이 많았고 외국인도 꽤 있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순간 실망을 느꼈다. 사람들을 발디딜 틈도 없이 짐짝처럼 케이블카에 태웠다. 그래도 경치를 구경하며 하늘에 떠있는 기분을 느낄 수는 있으려니 했다. 그런데 이 기대도 깨졌다. 5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외국인들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빨리 왕복하면 그 만큼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도 안다. 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유있게 주변 경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추억의 명소가 된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조창모(서울 강서구 방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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