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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8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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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기술투자는 27일 이사회에서 회사 이미지 실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인규 사장에 대한 해임을 결의했다.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아왔던 김종민 전무 대표이사의 단독대표체제를 결의한 것이다.그 동안 김 전무는 경영쪽을, 이 사장은 투자부문을 관리해왔다.
이번 결정은 지난 9일 이 사장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이미지를 실추한 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사장의 합병반대 기자회견 이후 무한기술과 웰컴기술금융과의 불화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해임으로 웰컴과의 합병이 가속화될 것인가에 대해 무한기술측 관계자는 "김 전무는 전문경영인이며 현재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일이 최근의 리스크 관리인만큼 합병문제와는 일정거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웰컴측과 거리를 유지한 채 그동안 실추된 무한기술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내부적인 반발움직임을 잘 해결해야 하는 것이 김 전무의 과제라는 얘기다.
그 동안 투자부문를 담당하던 이 사장의 역할은 성만경 상무가 대신할 것이며 현재의 투자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27일 공시를 통해 이 사장의 해임이 알려지면서 28일 무한기술 주가는 전일대비 1600원이나 폭락한 1만9000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창업투자사 주가가 내리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낙폭이 큰 편이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