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섬진강 연어가 돌아왔다

  • 입력 2000년 11월 27일 00시 16분


98년 섬진강에 새끼연어를 첫 방류한 이후 2년여만에 연어가 잇따라 발견돼 전남도가 연어 회귀실태 조사에 나섰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부근 섬진강에서 손모씨(57)가 그물에 걸린 길이 47㎝, 무게 1㎏ 크기의 수컷 연어 한 마리를 잡은데 이어 화개면 섬진강 하류에서 서모씨(40)가 강을 따라 역류하는 연어 10여마리를 목격했다.

전남도 수산시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잡힌 연어는 98년 방류한 시마(Sima)종으로 당시 새끼연어가 모천인 섬진강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98년 3월섬진강어족보존회와 광주전남연어사랑시민모임 등 환경단체와 함께 새끼 연어 30만마리를 섬진강에 방류한데 이어 99년과 올 3월에 각각 30만마리와 40만마리를 방류했다.

도는 이와 함께 연어 회귀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도비 3400만원을 들여 연어 회귀 및 환경기초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어는 새끼일 때 바다로 나가 알라스카와 알류산 열도에서 성장한 뒤 3∼4년이 지나면 모천으로 회귀하는 어종으로 회귀율은 3∼4% 정도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어 보호를 위한 감시선을 배치하는 한편 영호남 공동으로 연어맞이 지역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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