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율상승 '폭'보다 '속도'가 문제

요 며칠사이 원화가치가 무섭게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대만달러 등 동남아 통화가치 하락, 투기세력의 원화 공격설 등 환율상승의 원인이 97년 하반기 외환위기때와 비슷하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과연 그럴까. 국제금융센터 전광우(全光宇·사진)소장을 만나 물었다. 재정경제부장관 특별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그는 최근까지 세계은행 수석연구위원직을 동시에 수행했던 국제금융 전문가.

―원화 평가절하가 예사롭지 않은데….

“환율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다. 작년말 원―달러 환율이 1138원이었는데 아직 5%도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도대체 원인이 뭔가.

“환율은 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국가경제의 기초를 반영한다. 올들어 주가는 반토막이 났지만 환율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환율이 뒤늦게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본다.”

―직접적으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투기행태가 환율상승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에서도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NDF시장은 정부의 통제범위 밖에 있다. 유심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단기적으론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수급조절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환율상승으로 가장 문제될 부분은….

“외채상환 부담이 늘어날까 걱정이다. 다행히 한때 1600억달러에 이르던 외채가 지금은 1400억달러로 줄었고, 외채구조도 단기부채가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됐지만….”

―어떤 대책이 가장 효과적인가.

“단기적 대증요법보다는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환율이 급등한 현 상황보다는 ‘지금보다 더 환율이 오를 지’, 즉 향후 전망이 중요하다.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정치권이 계속 경제의 발목을 계속 잡는다면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들에게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면 더 들어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2단계 외화자유화가 실시되면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안전장치(safe guard)를 만들어 놔 큰 문제는 없다.”

―안전장치 때문에 외화자유화가 유명무실하다는 외국인들의 불만이 나오는데….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모기장이론’으로 당위성을 설명한다. 맑은 공기를 들여오기 위해 문을 활짝 열더라도(자유화), 불순한 의도를 갖고 덤비는 모기떼를 막을 수단(안전장치)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들도 대부분 이런 설명에 수긍하고 있다.”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 것 같은가.

“준 정부기관인 국제금융센터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 그렇지만 세계적 투자은행들은 내년까지 길게 보면 원화가치는 지금보다 절상(환율하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유무상증자 일정▼

종목	구분	발행가 할인율	배정비율	기준일	청약일	실권주청약일	주간사
동아상호신용금고	유	①5,000	0.2529857	11.2	12.4∼5	12.12∼13
영화금속	유	9,100	0.1506969	11.1	11.27∼28
태양금속공업	유	5,000	0.6652272	11.6	12.4∼5	12.11∼12	대우
대한화재보험	유	5,000	0.5981731	11.24	12.26∼27
선창산업	유	①8,600	0.2	11.15	12.13∼14	12.18∼19	한빛
삼천리	유	①24,600	0.1620868	11.17	12.14∼15
삼천리	무		0.1123161	12.22
동양백화점	유	5,000	1.0286202	11.14	12.15∼16
한불종합금융	유	5,000	0.6182364	11.20	12.18∼19
국제화재해상보험	유	5,000	1.5999999	11.27	12.26∼27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유	5,000	1.04000006	11.27	12.26∼27
청호컴넷	무		0.5	1.1
대양상호신용금고	유	30%	0.5069242	12.1	12.26∼27
삼립정공	유	40%	0.16	12.7	1.8∼9
삼립정공	무			1.12

주 : ①은 1차 발행가. (자료 :증권거래소)

▼코스닥 유무상증자 일정▼

종 목	구분	발행가 (할인율)	기준일	배정비율	청약일	실권주 청약일	주간사
모헨즈	유	2,460	10.20	0.36	11.21∼22	11.27∼28	대우
영남제분	유	3,270	10.24	0.3	11.21∼22	11.27∼28	동원
그랜드백화점	유	①5,000	11.13	0.1468839	12.11∼12	12.15∼16	대우
고려특수사료	유	①13,500	11.17	0.9800009	12.18∼19
국영유리공업	유	40%	11.23	1	12.21∼22	12.28∼29	동양
국영유리공업	무	1,000	2.1	0.3
부산상호신금	유	40%	12.2	0.4205607	12.27∼28

주 : ①은 1차발행가. 각사 일정은 후후 확정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자료 : 코스닥증권시장)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