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닥,'진승현게이트' 악재극복이 당면과제

  • 입력 2000년 11월 25일 13시 33분


다음주(11.27-12.1) 코스닥시장은 20일 저점 확인 과정을 거치며 20일 이동평균선으로 저항선인 78포인트 돌파를 노릴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전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 때 71포인트대로 떨어지는 등 8.9% 하락했지만 6일간 계속된 하락세를 마감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 수 있다.

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형 닷컴주 등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지만 단순히 낙폭과대만을 이유로 매수로 접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2의 정현준 게이트'로도 불려지는 진승현(27) MCI코리아 부회장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여파가 코스닥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전망이다.

▶ 하락추세속 기간 조정 = 코스닥지수는 이미 기간조정에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15일 종가기준으로 처음 100포인트가 붕괴된 이후 두달이상이나 하락추세속에 대략 80포인트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다소 큰 폭의 등락은 가능하겠지만 연내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실망해 이미 장을 떠났고 데이트레이딩 등 초단기 매매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어려운 시장 상황 = 24일 거래소 은행주들이 폭등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로 이동,코스닥지수 상승에 제한이 나타나고 거래량도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일반인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은행주 강세는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코스닥 지수선물인 `코스닥50'이 당초 계획보다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관 및 외국인들의 시장 참여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 인터넷관련주들은 실적부진으로, 정보통신장비 업체들은 하나로통신 등 주요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투자 축소로 인해 외형 및 수익성, 성장성에 의구심이 증폭되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지켜봐야 할 사항들 = 다음주에도 미국 나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주가의 방향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나스닥의 추가 하락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점치고 있으나 결과는 두고봐야 할 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상승 4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1188.1원으로 마감하며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환율 움직임은 아직 주시해야 할 대상이다.

`제2의 정현준 게이트'로도 불려지는 진승현(27) MCI코리아 부회장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여파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여부도 코스닥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전망이다.

▶ 투자전략 = 굿모닝증권 시황정보팀 이상호 과장은 "코스닥 시장은 이미 기간조정에 들어갔으며 현재와 같은 추세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저점을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다음주에 기술적 반등 시도로 20일 이동평균선인 78포인트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장 초반에 소외주들의 상승 과정이 예상되는 등 다음주에는 전반적으로 기존 재료 보유주들의 순환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순히 낙폭 과대라는 이유로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매수는 반등을 확인한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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