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겨울스포츠 꽃 ' 스키 안전하게 타려면?

  • 입력 2000년 11월 22일 09시 53분


겨울스포츠의 꽃인 스키 시즌이 다가왔다.

예년보다 조금 빠른 오는 25일부터 베어스타운, 용평리조트, 지산포레스트 리조트, 보광 휘닉스파크, 알프스 리조트 등이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12월초면 전국12개 스키장이 개장한다.

스키하면 보통 새하얀 눈밭위에서 활강하는 쾌감만을 생각하고 빠른 속도로 경사지역을 하강,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넘어져 큰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격렬한 운동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성균관대 의대) 교수의 도움으로 스키부상을 예방하고 응급조치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스키부상을 줄이는 10계명

①자기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기자= 스키를 탈 때 자신의 실력보다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내다가 속도조절 실패 등으로 자신뿐 아니라 남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②충분한 체력을 유지하자= 스키는 대퇴부와 둔부,복부 근육을 주로 이용하므로 평소 단련해 놓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갑자기 스키를 타게되면 심폐기능, 관절, 근육등 골격계 기능에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③필요장비를 준비하고 점검을 철저히 하자= 특히 스키부츠는 반드시 자기 것을 준비하여 발에 맞춰 신는 것이 중요하다. 바인딩의 작동상태와 스키, 폴을 점검하고 헬맷,고글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동상에 대비해 스키복,장갑 등 의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④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말고 안전규칙을 지키자= 스키를 처음 배우면서 너무 많은 것을 갑자기 익혀 자신의 기량보다 무리하여 타는 것은 큰 문제다. 스키는 속도 스포츠여서 자신의 실수가 타인에게도 부상을 안겨주기 때문에 기술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교육을 꼭 받고 지켜야 한다.

⑤슬로프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자= 스키장의 슬로프 상태를 확인하여 장애물이 있는지 보고 피해야 한다. 또 눈의 상태가 좋지않은 경우 평소보다 한단계 낮은 코스에서 스키를 타거나 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특히 눈이 녹았다가 얼어 빙판을 이룬 곳, 눈이 일부 녹은 곳,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부상이 많다.

⑥피로를 느낄 때는 즉시 스키를 중단하라= 그래야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활강중이라도 피로를 느끼면 옆으로 비켜 안전지대로 내려와야 한다. 하루 3~4시간의 스키는 피로를 유발한다.

⑦음주상태에서는 스키를 타지 말자=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음주스키도 매우 위험하다. 음주상태에서는 순발력이 떨어지고 순간 판단력이 둔화되어 자기 능력 이상의 동작을 유발하고 위험한 순간 제동을 어렵게 한다.

⑧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자= 스키를 타기전 적어도 10분이상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을 유연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 스트레칭은 스키를 타다 넘어질 경우의 갑작스런 근육수축에 의한 경련을 방지하고 부드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스키를 끝낸 후에도 정리운동으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날 더욱 안전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⑨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잘 넘어지는 사람이 스키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무리 우수한 스키실력을 갖고 있어도 넘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자세가 흐트러질 경우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다가 큰 부상을 당하지 말고 안전하게 넘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⑩과거 부상의 공포감에서 벗어나자= 부상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리적 불안은 부상 위험을 증가시킨다.

▲부상시 응급조치= 스키부상 방지의 최상책은 예방이지만 만반의 준비에도 부상이 발생할 때에는 적절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도 응급치료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응급조치로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부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섣불리 부상부위를 건드려 부상이 심해지거나 때로는 후유증이 전혀 없을 수 있는 부상이 평생 불구로 발전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상처부위를 절대 건드리지 말고 환자를 안정시킨후 부목이나 보조도구로 부상상태 그대로 고정시키고 전문 의료진에게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부위를 함부로 비틀거나 하면 뼈 등 주요 조직마저 다쳐 큰 후유증을 남기게 되므로 스키장내 안전요원을 찾아 이송하도록 해야한다. 문의☎(02)3410-3840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