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실업자 수 98년 수준 육박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0시 19분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부실기업 퇴출 등으로 부산지역의 실업급여 신청자가 경제위기 상황이던 9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20일 부산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월평균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21개 고용안정센터에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직자는 부산 2257명, 울산 경남 178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98년 한해 부산 3267명, 울산 경남 3255명과 비교해볼 때 울산 경남은 절반수준으로 줄었지만 부산은 70%에 이른다.

특히 부산지역의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는 2736명으로 1294명이었던 9월에 비해 2배, 올들어 실업급여 신청자가 가장 적었던 3월 925명에 비해서는 무려 3배 가량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방노동청은 이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11월과 12월 부산지역의 실업급여 신청자는 3000명을 넘어 98년 월평균과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부실기업 퇴출 발표와 대우차 부도 이후 고용불안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경기부양 대책이 없다면 전국 최악의 실업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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