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조동희채권운용팀장(40·사진)은 매매를 활발하게 하는 적극적인 운용과 안정적인 이자소득만 확보하는 소극적인 운용을 함께 구사한다. 펀드 투자자산의 30%는 단기매매에, 나머지 70%는 이자소득을 얻는데 각각 배분하고 있다.
현재 외환코메르쯔의 채권형 시가평가펀드(장기)는 3개월 평균수익률이 2.65%로 투신운용사중 2위를 기록중이다. 또 비과세추가형국공채1―1호은 누적수익률 11%중 32%는 매매이익으로, 나머지 68%는 이자소득으로 각각 거뒀다.
조팀장은 “국고채 금리가 반등하더라도 수익률이 악화되는 부분은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투자자산의 30%에 그친다”며 “이 정도 비율은 수익률에 하락에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산 30%는 펀드만기보다 채권만기가 2배정도 길어 수익률 변동성이 크지만 펀드 전체의 듀레이션(가중평균잔존만기)는 1.5에 불과하다는 것. 그는 금리예측이 빗나갔을 경우 손실률 10%를 한도로 손절매(로스컷)를 해 추가손실을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코메르쯔의 수탁고는 주식형을 합쳐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작년 6월말 5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이다. 조팀장은 “독일 코메르쯔방크와 합작한 뒤 고객에게 수익률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꾸준한 실적을 올려 고객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외환코메르쯔는 템플펀투신운용에 있던 최영부장(45)이 총괄부장으로 부임하면서 틀이 잡혀지고 있다. 운용본부는 매달 주식과 채권투자비중을 정하는 자산배분모델을 내고 펀드매니저들이 이를 토대로 주간투자전략을 짠다. 매일 투자는 매니저 공동회의로 결정한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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