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강서구 '러브호텔과의 전쟁'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36분


서울 강서구가 지역 내 일체의 러브호텔 신축을 막기로 하는 등 러브호텔과의 전쟁에 나섰다.

강서구 관계자는 19일 “러브호텔이 대부분 숙박업소로 등록돼 있는 만큼 사실상 숙박업소의 신규 허가를 일절 불허한다는 뜻”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재정비 계획 수립시 건축물의 용도에 위락 및 숙박시설을 불허하는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또 러브호텔내 주차장에 천막 철기둥 등으로 세워진 불법 가설 건축물을 철거하는 한편 다음달 말까지 허가받지 않은 주차장 가설 건축물은 무조건 강제철거하기로 했다. 현재 강서구내 러브호텔은 213곳으로 화곡1동 588번 버스종점 지역에 밀집해 있다.

강서구는 또한 ‘미인촌’ ‘과부촌’ ‘미시촌’ ‘벌떼’ 등 선정적인 술집 간판을 바꾸도록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단속에 불응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위생점검을 실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주택가까지 번지고 있는 선정적인 문구와 그림의 광고전단지를 배포한 업주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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