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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7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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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 불리하게 조성됐다.
전일 미국증시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0.5%) 나스닥지수(-4.2%) S&P500지수(-1.3%) 등 3대지수가 모두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이 하락한 나스닥지수는 재차 3000선 유지를 시험받게 됐다(15일 종가 3031.88포인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6%%하락해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약세가 예상된다.
마이크론(-5.4%) AMD(-6.3%) 인텔(-3.6%) 등이 필라델피아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야후(-7.3%) eBAY(-6.4%) 등 인터넷 대표주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북미현물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은 비록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64M DRAM가격은 3.41달러(-0.1달러), 128M DRAM은 8.39달러(-0.0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증시환경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
정부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통해 현대건설을 살리기로 한 방침에 대해 국내외에서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구조조정에서 불가피하게 인내해야 할 고통을 피해 쉬운 길을 가고 있어 개혁의지가 의심스럽다는게 비난의 골자다.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16일 한 조찬모임에서 "개인적으로 현대건설을 청산해야 한다"며 "정부가 쉬운 길을 선택해 기업구조조정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홍콩의 경제 주간지인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도 최근호에서 부실기업처리 더 엄격해야 한다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시중은행중 최고인 신한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2억 4200만원)이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기준치인 2억2000만원을 겨우 넘을 정도로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예대금리차도 줄어들고 있어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영암<동아닷컴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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