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遠水近火(원수근화)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39분


遠―멀 원 近―가까울 근 戚―겨레 척 緣―인연 연 渦―소용돌이 와 隣―이웃 린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멀리 있는 親戚(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낫다는 뜻이다. 아무리 가까운 親戚이라도 멀리 떨어져 있다 보면 자연히 왕래도 드물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본의 아니게 멀어지게 된다.

그것보다는 아무런 血緣關係(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웃에 살다보면 자주 만나게 되며 그런 過程에서 정분도 깊게 쌓이게 되는 법이다. 또 가까이 사는 만큼 서로 도움도 주고받을 수도 있게 된다.

‘遠水近火’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본디 ‘遠水不救近火’(원수불구근화·먼 곳에 있는 물로는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가 없음)를 줄여서 일컫는 말이다.

春秋時代(춘추시대) 魯(노)나라 穆公(목공)은 어려운 점이 많았다. 워낙 弱小國(약소국)이라 주변의 强大國(강대국) 눈치를 보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國政의 急先務(급선무)는 어떻게 하면 周邊國(주변국)과 잘 지내느냐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는 중국의 春秋戰國時代 諸侯國(제후국)간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魯나라 만의 問題는 아니었다. 하지만 훌륭한 통치자는 그런 渦中(와중)에서도 隣接國(인접국)을 적당하게 牽制(견제)해가면서 도움을 받아낸다.

穆公은 公子들에게 晉(진)과 荊(형)을 가까이 하도록 했다. 역시 隣接國이었던 齊나라의 威脅(위협)을 받고 있던 처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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