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물량 증가로 금리 이틀째 상승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2시 01분


발행물량이 늘어나 수급이 다소 꼬이면서 채권금리 오름세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11시50분현재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7.17%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들어 3조6000억원의 통안채를 발행하고 이날 9500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가 발행된데 이어 성업공사가 16일 9500억원규모의 부실정리기금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것을 비롯 가스공사채 한통채 등 공사채 발행이 이어지는 등 공급물량이 늘어나 수급에 다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여기에다 금년말까지 5조원 규모의 예보채가 시장에서 발행될 것이란 루머도 돌고 있어 매수세에 다소 부담을 주고 있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장기채를 매수했던 일부 투신사들은 최근 수탁고 감소세가 이어지자 매물을 내놓고 있다.

투신사에서 빠진 자금이 유입돼 자금사정이 좋은 은행들은 금리가 어느정도 반등하면 사겠다는 입장.

은행권의 대기매수세가 7.20%수준에서는 비교적 단단히 받치고 있어 당분간 7.10∼7.20%의 박스권 움직임 속에 손바뀜이 일어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20%수준에서는 분할매수에 나설 것"이라며 "7.30%는 단단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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