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빛.평화등 6개은행 연말까지 10∼15% 감원키로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50분


한빛 평화 광주 제주 조흥 외환은행 등은 연말까지 인원을 10∼15%정도 줄일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지난 9월말 은행경영평가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면서 이런 내용의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동의서도 함께 냈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로 묶이는 4개 은행뿐만 아니라 조건부 승인을 받은 조흥 외환은행도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제출했다”면서 “따라서 연말까지 이들 은행의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로 통합되는 4개 은행의 경우 지주회사가 출범하는 내년 2월에 이르러서는 인원감축 비율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면서 “적어도 중복점포 등은 없애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제1차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미 대량의 해고가 있었던만큼 추가적 감축 인원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이후 시장상황이 호전될 경우 인력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은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고 수익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면 임금을 동결하는 등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평화 광주 제주은행이 한빛은행을 제외한 금융지주회사로 통합되기를 원하고 있으나 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 관계자는 “정부는 금융지주회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조직에 대한 최종 결정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정부가 한다”고 설명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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