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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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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의 승률이 원정경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사실. 이 때문에 프로팀들은 홈경기에서 승률을 높이고 원정경기에서는 패배를 각오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 시즌이 순조롭게 가기 마련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4일부터 22일까지 7경기 연속 원정경기에 나섰다. 30년 팀 역사상 76∼77시즌 8경기 연속 원정경기 이후 가장 긴 원정.
포틀랜드는 시즌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간주됐음에도 불구하고 개막전 포함 2경기 연패로 부진을 보인 뒤 최근 홈인 로즈가든에서 3연승을 거두며 간신히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간의 원정은 별로 내키지 않는 것. 하지만 포틀랜드는 14일 첫 기착지인 동부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뉴저지 네츠전에서 94대82로 원정 첫 승이자 시즌 4연승을 거두며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승부는 의외로 일찌감치 갈렸다. 포틀랜드는 3쿼터까지 77대68로 멀찌감치 달아난 뒤 4쿼터 들어 본지 웰스가 초반 5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87대73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파워포워드 라시드 월러스는 16점 11리바운드에다 4개의 블록슛으로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스티브 스미스(17점), 웰스, 숀 켐프(이상 15점)가 고른 득점을 기록했다. 또 시즌 초 발목 부상의 후유증 등으로 경기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던 스코티 피펜도 이날 4개의 가로채기(8득점)로 뉴저지의 상승세를 제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반면 이 경기 직전까지 ‘5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의 고감도 득점포를 선보인 뉴저지의 스테판 마버리는 이날 월러스의 수비에 묶여 24득점에 그침으로써 30득점 이상 연속 기록을 5경기에서 멈췄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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