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환은 부행장 "현대전자도 자구안 마련중"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7시 30분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14일 "현대전자와 현대상선도 자구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그룹 차원의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행장은 그러나 현대전자와 현대상선이 마련중인 자구안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현대건설 처리문제가 급하니 만큼 현대건설 처리이후에 생각해보자"며 답변을 피했다.

현대전자의 부채는 10조원정도나 되는데 반도체가격 급락으로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어 현대건설 문제가 일단락되면 현대전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 부행장은 또 "현대건설의 자구안이 내일 발표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대건설 사정으로 하루 이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자구안을 보고 나서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히고 "현대건설의 자구안중 서산농장매각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측이 주장하는 매각금액(6천억원)이 적정한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훈 <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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