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옥션 3분기 실적놓고 국내외 증권사, "잘했다""못했다"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3시 57분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의 3분기 영업실적을 놓고 국내외 증권사에서 상이한 투자견해가 제시됐다. 한쪽은 영업실적이 계속 악화됐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다른 쪽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줄어들고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옥션의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 64억 9천만원, 영업손실 39억 3천만원, 경상손실 27억원 9천만원이다. 연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128억원, 영업손실 106억원, 경상손실 89억원 등이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대신경제연구소는 14일 옥션의 3분기 영업실적이 악화됐다며 시장평균(Market performer)을 제시했다.

강록희 선임연구원은 "외형성장세가 2사분기에 비해 둔화되고 있고 삼성옥션 등 경쟁업체의 진출 그리고 인터넷 광고시장의 축소 등으로 2001년에도 영업이익을 내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렸다. 여기다 국내외에서 팽배하고 있는 '닷컴 위기론' 때문에 상승탄력을 얻기 힘들다며 시장평균(Market Performance)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과 ABN-AMRO증권은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흑자전환할 수 있다며 매수견해를 밝혔다.

경기침체에 따른 인터넷 광고수입 감소와 삼성옥션 등 경쟁업체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대비 2%의 놀라운 매출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ABN-AMRO증권은 높게 평가한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온라인 광고시장의 침체와 소비심리위축에도 불구하고 옥션이 안정된 매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미국 인터넷 경매업체인 eBay와 전략제 제휴를 추진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외 증권사간 상이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1시 40분 현재 옥션은 전일보다 100원(+0.3%)오른 3만 1350원(액면가 50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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