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미자/시간은 없고 빈집은 너무 많고

  • 입력 2000년 11월 12일 19시 20분


10일자 A7면 독자의 편지 란에 실린 '한밤의 인구조사 사전 양해 구해야'라는 글을 읽고 쓴다. 이번 인구조사에서 조사원으로 참가했던 주부다. 통계청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고 지역마다 현수막도 내걸었기 때문에 누구나 인구조사가 진행중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조사를 해보니 빈 집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열흘간이란 제한된 시간에 조사를 끝내야 했다. 낮 시간만 조사를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쩔 수 없이 밤에도 조사를 해야 했는데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고 조사원을 돌려보냈다니 씁쓸했다.

김미자(인천 남동구 구월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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