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자 A7면 독자의 편지 란에 실린 '한밤의 인구조사 사전 양해 구해야'라는 글을 읽고 쓴다. 이번 인구조사에서 조사원으로 참가했던 주부다. 통계청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고 지역마다 현수막도 내걸었기 때문에 누구나 인구조사가 진행중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조사를 해보니 빈 집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열흘간이란 제한된 시간에 조사를 끝내야 했다. 낮 시간만 조사를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쩔 수 없이 밤에도 조사를 해야 했는데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고 조사원을 돌려보냈다니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