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주 연일 강세 …자보 영업자율화 수혜 기대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0시 50분


보험업종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8.97%상승한 반면 보험업종지수는 12.68%를 기록했다.

시장을 3.71%포인트 초과달성한 것이다.

10일도 10시 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지수는 71.99포인트(3.14%) 상승중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해서 동부화재 LG화재 쌍용화재 동양화재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승주 대우증권 보험업종 애널리스트는 "올 8월초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자율화조치로 보험업계의 영업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록 한정된 범위지만 자동차보험요율 자율화로 손보업계의 보험영업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내년도에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 자율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견해를 피력했다.

물론 이수현 미래에셋증권 보험업종 애널리스트는 "보험업계의 상반기(4∼9월) 영업실적이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져 보험업종이 특별히 오를 이유는 없다"고 반박한다. 은행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험업종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순환매의 일종으로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강세원인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승종목은 삼성화재나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로 제한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한다.

삼성화재(28.4%)를 중심으로 현대해상(14.7%) 동부화재(13.8) LG화재(13.2%)등 대형사 위주로 손보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아 대한 제일화재 등 중소형사들은 올해들어 신규 계약건수가 급속히 줄어드는 등 생존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손보업계의 현실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란게 보험업종 애널리스트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삼성화재의 주가 차별화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10월 30일 2만 6200원(액면가 500원)이던 주가가 11월 9일 3만 800원으로 17.5% 상승했다. 시장과 보험업종지수 상승률을 초과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는 최근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가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연말까지 목표가격 3만 6000원대는 쉽게 초과 달성할 것이다"고 주장한다.

다만 주식시장이 현재같이 지루한 횡보국면이 지속되면 손보업계의 유가증권 투자평가손실이 하반기에도 지속돼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업체들은 올 회계연도(2000.4∼20001.3)에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사분기까지는 주가상승보다는 하락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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