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건시장 "서울시청 용산이전 재추진"

  • 입력 2000년 11월 10일 00시 00분


서울시 신청사를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9일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마무리 되는 대로 이곳에 시청사를 지을 계획”이라며 “빠르면 임기 후반인 2002년 초까지 기본 설계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용산부지는 개항 이후부터 외국 군대의 주둔지로 활용돼왔기 때문에 이곳에 신청사를 짓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용산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이 이전할 만한 새로운 부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고 시장 임기 중 착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 청사이전 문제는 90년 관선 고 시장이 용산부지로의 이전을 확정했으나 후임 최병렬(崔秉烈)전시장이 백지화했으며 다시 첫 민선시장인 조순(趙淳)전시장이 뚝섬 이전안을 들고 나왔다가 ‘서울시 신청사건립자문위원회’가 용산부지안을 확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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