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고채금리 연중 최저…3년만기물 7.27%

  • 입력 2000년 11월 9일 18시 49분


우량자산인 국고채 금리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업퇴출에 대한 실망감으로 자금이 회사채 시장 대신 안전자산인 국고채로 대거 몰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일 하락(채권가격 상승)하고 있는 것.또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금리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9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27%포인트 떨어진 7.27%를 기록, 작년 7월8일(7.26%)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폭은 올들어 가장 큰 것이다.이같은 국고채 금리의 하락은 대우자동차 최종 부도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부실기업 정리를 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그 결과에 실망하면서 여전히 기업 신용리스크가 높다고 보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우량자산인 국고채로의 자금유입은 3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채권딜러들은 국고채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해 단기차익을 챙기는 투기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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