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김대통령 "현대·쌍용 원칙대로 처리"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2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생존발전 가망이 있는 기업은 과감히 살릴 것이나 그렇지 못한 기업은 단호히 퇴출시킬 것”이라며 “현대와 쌍용양회도 이런 원칙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전남 여수시 돌산체육관에서 지역인사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아무리 덩치가 큰 기업이라도 돈을 못 버는 기업은 기업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실기업정리로 실업자가 5만명 정도 늘어날 것이나 정보통신분야에서만 20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어 15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셈”이라며 “실업문제도 정부가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역감정문제에 대해 “남북교류시대에 국내에서 융합을 하지 못하면 되겠느냐”며 “상대가 잘하면 나도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같은 국민으로서 지역감정에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해결에 앞장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김대통령이 방문한 남산동 수산시장을 비롯한 여수시내 곳곳에는 환영인파가 몰려 김대통령이 탄 차량행렬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수산시장에서는 김대통령이 10여분 동안 확성기를 들고 즉석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광주에서 하룻밤 머문 뒤 8일 광주시 업무보고를 받는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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