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문제 소강상태 속 주가 3p 하락마감

  • 입력 2000년 11월 7일 15시 44분


현대건설 문제 해결이 지연되는 기미를 보이자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이틀째 내린 채 마감됐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상승한 560.55로 출발한 뒤 장중 550.39∼564.38에서 거래되다 전날보다 3.31포인트(0.59%) 하락한 553.3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낮은 80.39으로 출발했다가 약보합세과 강보합세가 혼조되면서 장중 79.06∼81.03의 등락을 보인 뒤 전날보다 0.83포인트(1.03%) 떨어진 79.63으로 폐장됐다.

선물 12월물은 전날 장후반 집중 매도에 이어진 외국인들의 순매도 속에서 68.20∼70.30대에서 주로 약세권을 맴돌다가 전날보다 1.75포인트(2.49%) 떨어진 68.40으로 마쳤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현대처리문제가 소강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전체적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550선에 대한 확인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선물의 경우는 전날 장후반 급락에 따라 방향성 기대감이 상실돼 혼조국면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7일째 순매수 지속에다 개인들이 6일만에 순매수를 보이면서 선물약세에 의한 프로그램 매물과 공방을 벌이면서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건설 처리 해법 부재, 대우차 노사협의회 등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일단 향후 장세 예단보다는 차익실현부터 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해졌다.

또 미국 대선 이후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한다는 보장도 없는데다 현대건설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가세,주가를 끌어내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전날 막판 급락 영향으로 방향성이 사라지면서 단기 저항선을 굳힌 채 약세권에서 다시 조정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선물 약세에 연동된 프로그램 매물이 거래소에 출회되자 지수관련 대형주가 힘을 쓰지 못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3억4439만주로 나흘만에 다시 4억주 미만으로 떨어졌고, 거래대금도 1조7767억원으로 5일만에 2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8개를 포함해 262개로 하락종목 566개(하한가 9개)를 크게 밑돌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이 377억원을 순매수 7일째 순매수세를 이었다. 개인들이 492억원을 매수하면서 6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들이 813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986억원, 매수는 304억원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약세분위기를 보이면서도 거래소에 연동되면서 일부 개별종목별 접근이 시도되었으나 독자적인 강세를 가져가기에는 힘든 모습이었다. 개인들이 5일만에 117억원의 순매수를 한 반면 외국인들은 나흘만에 54억원의 순매도로 돌았고, 기관들도 3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LG투자증권의 박준성 연구원은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현대문제가 갑자기 조용해져 향후 장기화 우려감도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앞으로 현대문제, 금융지주회사문제와 퇴출기업 문제, 공적자금 문제 등의 수순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