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강보합 유지…개인 6일만에 순매수 전환

  • 입력 2000년 11월 7일 11시 26분


현대건설과 대우차 처리 문제로 증시 주변 여건이 뒤숭숭한 가운데 개인투자가들이 6일만에 순매수 전환하면서 주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56∼564대의 강보합권 수준을 보이면서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98포인트 오른 559.66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대체로 80선이 지지되면서 전날보다 0.46포인트 낮은 80.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물 12월물도 전날 급락과 외국인 순매도로 70선을 저항선으로 두고 69대의 약보합 분위기 속에서 전날보다 0.40포인트 낮은 69.75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대기해 있고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묶여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바로 앞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하락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장세를 관망하고 있다.

반도체 64메가 D램의 4달러대 붕괴 영향까지 맞물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이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그러나 증시 내부적으로는 11월중 수급 개선과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고객예탁금도 7조원 초반대에서 소폭씩이나마 증가하고 있는 등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유화증권의 허영 과장은 “최근 485와 560대의 저점과 고점간 격차가 커지면서 경계성 매물이 출회될 시점이고 현대건설과 대우차 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폭락을 막아주는 구조조정 의지를 표현하고, 거래량이 4억주를 넘고 예탁금도 나흘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급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개장초 순매도를 보였으나 저가매입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를 보이자 순매수로 전환, 1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들이 548억원의 순매수하면서 6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기관은 687억원의 순매도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519억원, 매수는 60억원.

신영증권의 김인수 팀장은 “선물시장의 외국인들이 연속성을 갖지 못한 단기매매를 하는 데 그치는 반면 현물시장에서는 다소의 연속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인들이 저가매수는 가능하다는 자세로 전환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하방경직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500선이 진바닥일 가능성에 다소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단기 상승으로 600선을 앞두고 570∼580선에서 1차 저항을 받으면서 조정, 지수관련 대형주 위주의 지수게임보다는 종목별 순환매를 통한 수익률게임으로 변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한다.

한편 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이 350개, 하락종목이 430개로 다소 하락종목이 다소 많은 상황이고, 코스닥에서도 하락종목이 316개로 상승종목(216개)을 웃돌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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