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현장21]우뚝솟은 매향리의 상징 '자유의 신 in korea'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31분


매향리의 상징 '자유의 신 in korea'가 일어섰다.

'매향리 미군국제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3시 매향리 미공군사격장 인근 주민대책위 사무실 앞에서 주민과 학생, 시민단체 회원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형물 '자유의 신 in Korea' 건립식 및 장승제를 가졌다.

'자유의 신 in korea'는 민중작가 임옥상(50)씨가 매향리 주민들의 고통을 형상화하기 위해 마을주변에 투하된 폭탄과 탄피를 모아 만든 높이 6m의 인물 전신상으로 미국 '자유의 여신상'을 풍자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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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자유의 신', 일어서는 날…

장소문제로 설치에 난항을 겪었던 '자유의 신'은 당초 예정지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도로변에 세워졌으며, 그 옆에는 '매화향기, 가득히'라고 새겨진 둘레 80㎝, 높이 3.5m의 '매향리 지킴이' 나무 장승 2개도 함께 세워졌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자인 임옥상씨를 비롯해, 한국무용가 이애주, 가수 안치환씨 등이 나와 진혼굿, 소리마당, 풍물놀이, 대동놀이 등의 공연을 펼쳤으며, 범국민대책위는 행사에 앞서 '미 공군기의 사격훈련중단과 사격장 폐쇄, 주민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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