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크포인트]수능시험 불안, 적절한 수면이 보약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30분


▽이번 주엔〓입시의 계절이다. 올해 수능시험도 며칠 남지 않았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마지막 건강관리는 좋은 시험 성적을 내기 위한 필수 체크포인트.

△수면과 적절한 휴식〓인간은 두뇌가 수면을 요구하기 때문에 잠을 잔다. 잠자는 동안 낮에 한 일이 뇌안에 정리 기억되고 뇌는 내일을 준비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자연히 숙면으로 이어진다.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시간은 5시간. 이보다 적게 자는 게 한달 이상 계속되면 수면 박탈현상이 일어나면서 두뇌기능이 떨어진다.

△운동〓공부에 쫓기는 수험생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장시간 책상 앞에만 앉아 있으면 변비 소화불량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운동은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뇌기능을 활성화 하는데도 필수적이다. 특히 다리에서 오는 감각자극은 신경을 통해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다. 휴식시간에는 친구들과 함께 밖에 나가 산책을 하는게 좋다.

△균형된 영양〓너무 많이 먹으면 혈액이 주로 위장으로 몰리고 고혈당이 돼 졸리게 된다. 포만감을 느끼기 전 80%선에서 절제하는 것이 위의 부담을 줄이고 기민한 두뇌활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여학생은 철분 결핍성 빈혈이 되기 쉬우므로 영양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철분은 두뇌활동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요소. 고기 생선 해초류 야채 곡류를 골고루 섭취해야 스트레스를 이기고 뇌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다.

어머니의 극성이 오히려 수험생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갑자기 머리를 좋게 해준다거나 건강을 좋게 해주는 특정 음식이나 식품은 없다.

간식과 야식은 우유 요구르트 과일 등이 좋으며 날씨가 추우면 맑은 육즙이나 따끈한 수프를 권할 만하다.

△집중력 장애〓시험에 대한 심한 불안감은 집중력 암기력 등 뇌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때는 적절한 수면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분전환을 한다고 오락에 빠지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오락은 마약같은 탐닉성이 있어서 한 번 빠지면 기분전환이 아니라 더 정신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자료제공:연세의료원 가정의학과 권혁중교수)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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