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560선 마감…퇴출기업 발표로 제한적 상승

  • 입력 2000년 11월 3일 16시 19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 상승한 560.41을 기록, 지난달 10일 이후 약 3주만에 5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1.29포인트 상승한 79.54에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2억4235만주를 기록한 가운데 전업종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거래소 시황

3일 오후 4시로 예정돼있는 정부의 퇴출기업발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지수가 560선을 사이에 두고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수우위를 유지하며 장을 이끄는 가운데 지수는 한때 56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추가상승이 제한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후반들어 매도우위로 다시 돌아선데다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가세된 탓이다. 이로인해 지수는 한때 약보합권으로 기울기도 했으나 꾸준히 유입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치열한 매매공방전속에서 거래량은 4억 390만주를 기록, 전날에 이어 활발한 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2조2386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나무, 의약, 건설, 은행, 증권, 도소매, 음식료업 등이 고르게 올랐고 상대적으로 운수창고통신, 육상운수, 비철금속, 화학, 음료, 광업 등은 약세권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핵심 블루칩종목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반도체공장의 정전사고에 의한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형성된 sk텔레콤은 강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이상 오르며 17만원선을 회복했다.

증권, 은행 등 저가 대형주군도 오름세를 유지했고 퇴출기업발표에서 회생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대상기업들을 포함한 일부 저가주들의 동반강세행진도 눈에 띄었다.

조건부 회생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현대건설은 우선주와 함께 어제에 이어 일찌감치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청구, 미주제강, 새한미디어 ,충남방적, 대우차판매, 신호제지등 다수의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6개를 포함한 50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1개를 포함, 298개로 상승종목이 2배 가량 많았다.

◆코스닥시황

코스닥시장도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소식과 정부의 퇴출기업발표에 대한 기대감속에서 나흘째 올랐다. 그러나 후속 매기가 강하게 뒤따르지 못해 오름폭이 좁혀지며 80선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다.

대형 인터넷, 홈쇼핑업체를 포함한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옥션은 미국 e베이와 전략적 제휴를 놓고 협의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이날 상증종목은 상한가 74개를 포함한 36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179개로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상승종목이 2배 가량 많았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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