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진필중 극약처방도 무효

  • 입력 2000년 11월 2일 22시 29분


2연패로 쫓기던 두산은 진필중이라는 극약처방을 썼고 현대는 예상대로 정민태를 선발로 기용, 싹쓸이 준비에 나섰다.

포인트 1.두산은 시즌 내내 마무리로 뛰었던 진필중이 선발로 나왔지만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2연패를 당하고 있던 데다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1회 연속 안타와 우즈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더해 결국 2실점 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인데다 최소 5회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체력안배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2회부터 안정을 회복한 진필중으로선 5회 우즈의 결정적인 실책이 더 뼈아팠을 것이다.

포인트2.플레이오프 MVP이면서도 한국시리즈에서 3선발로 바뀐 정민태 역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역시 에이스답게 차분한 피칭을 해주었다. 4회 우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1_2로 쫓겼지만 개의치 않고 페이스를 유지했다. 담이 들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꼭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포인트3.1차전 세이브에 이어 2연속 홀드를 기록한 조웅천이 현대 마운드의 보배로 떠올랐다.

-2경기 연속 등판한 부담이 있었지만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김재박 감독의 신임이 확고하다는 의미도 된다.

다만 두산 타자들이 아직도 조웅천의 구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볼배합을 읽지 못하고 맞히기에 급급했다.

[박철순/전 OB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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