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매수 강도 강화...지속되나

  • 입력 2000년 11월 1일 16시 08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지속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지난달에만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으나 이번주의 경우 3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는 최근 미국 시장의 안정세, 국내의 구조조정 가속화 기대감, 바닥 지지 가능성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이번주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30일 342억원, 31일 37억원의 순매수에 이어 1일에는 장 초반부터 매수세를 줄곧 확대하면서 약 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전날 2800계약 이상을 순매수 한 외국인들은 오전 한 때 2000계약 이상 순매도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매수 폭을 확대하면서 소폭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밖에 옵션시장에서도 순매수포지션이 1만2000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외견상으로는 현물과 선물.옵션시장에서 매수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일단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인한 모습이며 미국 나스닥시장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그동안 매도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선물 등의 매매패턴을 볼 때 단기성 매수가 대부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매패턴이 나스닥에 의존하는 경향을 볼 때 미국시장의 안정이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며 "추세를 봐야하겠지만 일단은 그동안 매도세에서 벗어난 듯하고 더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매수는 뮤추얼펀드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만큼 올 상반기처럼 강력한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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