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증시전망…11월장은 강한 상승세로 시작예상

  • 입력 2000년 11월 1일 08시 21분


11월은 강한 상승(rally)와 함께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외 변수가 강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도 악재보다는 호재가 시장에서 부각될 전망이다.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이 전일수준(3억 5천만주)를 돌파한다면 11월장세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오랜만에 코스닥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반도체장비주 그리고 다음 등 인터넷주가 과대낙폭관점에서 반등이 기대된다. 이들은 나스닥시장의 상승분위기에 편승할 것으로 보인다.

9월들어 예대금리차가 2.34%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은행주들은 한계기업의 과감한 퇴출이란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와 맞물리면서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호재

전일 미국증시는 오랜만에 3대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사상 10번째인 178.23포인트(+5.6%)의 상승을 기록했다. 절세효과를 겨냥한 손실종목 매도(Tax -loss trading)가 끝난 것이 상승의 주원인.

특히 마이크론(+6.3%) AMD(+11.7%) 등의 강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5% 상승한 것은 삼성전자의 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11.4%) 야후(+11.4%) 등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기업들의 강세로 국내 인터네업체들의 반등이 기대된다. 전일(31일) 상한가를 다음 새롬기술 등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까지 퇴출기업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정부발표도 시장의 투자심리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도 정씨 일가의 경영권을 박탈한후 법정관리에 넘길수 있다는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시장에 보내고 있고 의외로 강한 반등이 올 수도 있다.

특히 은행주들은 최근 수신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증가에 따른 예대금리차가 8월보다 0.12%p나 늘어나는 등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어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라는 호재와 더불어 11월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악재

DRAM가격이 전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전일보다 0.05달러 하락한 4.20달러에 거래되는 등 반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반도체 관련주들의 추세전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동아건설 등 한계기업의 퇴출이 가져올 실물과 금융경제의 단기 충격을 흡수할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일 현대건설 1차 부도소식에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시장의 2중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퇴출을 요구하면서도 그 퇴출이 가져다 줄 충격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