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섹스]에이즈,적절한 관계만이 살길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3시 38분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이 말은 섹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면 그에 상응하는 벌이 기다리고 있다.

임질, 매독, 헤르페스 등은 극복하기에 이르렀으나 21세기의 흑사병인 에이즈는 여전히 높은 벽이다. 천형이라 할 수 있는 이 병의 원인은 적절치 않은 성행위다.

그런데 우리사회도 성개방 풍조가 확산되고 있어 에이즈로부터 안전지대는 아니다.

UNICEF(유엔아동기금)의 지난 9월 발표에 의하면 15~24세의 젊은층중 한국의 에이즈 감염률은 여자가 0.01%, 남자가 0.02%라고 한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정확한 통계도 없는 동부 아프리카의 국가에 비하면 극히 미미하지만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국제교류 시대에서 고삐 풀린 성의식은 한순간에 성병을 만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교적 에이즈로부터 자유스런 나라는 감염률이 0.01% 미만인 북한과 몽골 등 국제화가 덜 된 국가들이다.

에이즈 방지책은 간단하다. 정상적인 관계에서만 성행위를 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피하면 된다. 그것이 여의치 않을땐 콘돔사용이 필수다.

우간다, 말라위, 세네갈, 잠비아, 태국의 치앙마이 지역의 젊은이들은 최근 계속된 교육으로 에이즈 공포로부터 많이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세계가 반 에이즈 전쟁을 하고 있는 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너무 무사태평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박현철 ( 비뇨기과 전문의 / 웅선남성크리닉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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