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프로그램 매물 쏟아지며 연중 최저치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8시 50분


▼거래소▼프로그램 매물 쏟아지며 연중 최저치

지수가 나흘 연속 떨어지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주 말 미국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아 소폭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AIG 회장의 방한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의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약세권으로 기울었다. 동남아와 중남미 통화불안,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기관이 프로그램매도 물량을 대량 쏟아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로 나왔다.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거래는 한산한 편.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증권, 운수장비, 광업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전 업종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금융주에 순환매가 옮겨붙으면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빛 외환 광주 제주은행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수관련주들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는 13만원대로 기울었고 SK텔레콤은 4.7% 하락했다. 현대그룹의 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현대차, 삼성전기, 대한항공, 에스오일 등 경기방어주와 재료보유개별주들이 오름세를 기록.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리타워텍 한파' 급습 다시 바닥으로

‘정현준 게이트’에 이어 리타워텍 한파가 코스닥시장을 다시 강타했다. 연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9월22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를 40일만에 갈아치웠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거래량은 1억6769만주에 그쳤다. 하락종목이 오른 종목의 7배 이상에 이르는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팔짱을 끼고 관망하는 가운데 개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대형주의 낙폭이 워낙 커 지수를 지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기업은행을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드림라인 로커스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리타워텍은 453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테마 종목군에도 매도 물량이 급증해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는 등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일부 저가주와 개별종목만 오름세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자원메디칼 평화은행 휴먼컴 웰컴기술금융 신라섬유 등이 오름세를 보인 종목.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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