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월말자금수요 등으로 금리 낙폭 줄어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4시 52분


월말자금수요로 투신사로부터 MMF 자금이 빠져나가고 한국은행이 31일 통안증권 경쟁입찰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익매물이 나와 채권금리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30일 주말종가비 0.05%포인트 내린 7.58%로 오전장을 마쳤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오후들어서는 주말비 0.01%포인트 내린 7.62%수준으로 반등했다.

기업들이 월말자금수요로 투신사의 MMF에 맡겨놓은 자금을 인출하는 바람에 투신사들이 자금마련을 위해 2년짜리 통안증권 등을 매각함에 따라 2년짜리 통안증권을 중심으로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또 채권금리가 급락하자 한국은행이 하락속도 조절을 위해 31일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경기하강 및 물가안정 기대감을 등에업고 시장금리 급락세가 지난주에 이어 이어지자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변여건이 완전히 좋아졌다고 할 수 없는데 시장이 너무 빨리 판단하는게 아니냐"며 "하락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발표될 10월 소지자물가는 전월비 0.03% 하락한 것으로 시자은 보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내일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입찰을 얼마나 할지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한은이 통안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하지만 않는다면 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내달초부터 좀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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