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현대·두산 감독 출사표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3시 24분


▽김재박 현대 유니콘스 감독

LG:두산 플레이오프를 유심히 지켜봤다. 두산이 5차전에서 LG를 잡을 때 두산과 맞붙을 거라고 예상하고 준비해 왔다. 역시 두산의 강점은 타선의 파괴력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를 여실히 증명했다. 두산이 LG를 힘에서 압도했다. 우리 투수진들도 특히 홈런을 조심해야 될 것이다. 또 마운드도 박명환의 가세로 눈에 띄게 안정된 느낌이다. 지쳐 있다는 것만 빼고는 선발,중간,마무리 체제가 잘 짜여져 있다.

하지만 자신있다. 플레이오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페이스가 너무 좋다. 27일 자체 청백전을 가지면서 최종 점검도 마친 상태다. 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3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로 간다. 최근 정민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두산전 성적이 좋은 김수경을 제1선발로 결정했다.

특별한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느 때처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힘에서 우리가 절대 밀리지 않는 만큼 좋은 승부를 예상한다. 우승을 꼭 차지하겠다.

▽김인식 두산베어스 감독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오른 것이 큰 힘이다. 현대뿐만 아니라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공격력은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나쁜 볼에 방망이를 많이 내밀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서는 절대로 성급하게 덤비지 말도록 주문할 것이다.

포수 이도형을 대타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백업포수 김태형을 엔트리에 넣었다. 부상 중인 김동주의 출장 여부가 변수다.

투수력도 예상 외로 잘 해주고 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박명환이 가세하면서 짜임새를 갖췄다. 조계현_구자운 순으로 선발을 맡길 생각이다. 제3선발은 아직 미지수다.

최용호, 파머, 진필중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합류한 언더핸드 한태균이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다. 야수 실책 보완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심리적인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며 게임을 치르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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