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한국시리즈 전문가 전망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24분


‘현대 58.3%―두산 41.7%.’

본지가 야구전문가 4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는 현대의 우세. 백인천 김소식 구경백씨가 현대의 4승2패를 점쳤고 하일성씨만 두산이 4승2패로 이긴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두산, 현대 마운드 공략 힘들것▼

▽백인천(SBS해설위원)〓두산 타선이 장타력은 있지만 대부분 끌어당겨 치는 타자여서 슬라이더성 체인지업에 약점을 보인다. 플레이오프 때 LG 안병원과 최향남을 공략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 선발 3인방의 주무기가 바로 이 구질이다.김동주의 부상공백은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두산은 최훈재가 중심타선에 들어옴으로써 밸런스 면에서 도움이 됐다. 현대가 1차전을 이기면 4승1패, 1차전을 져도 4승3패로 우승할 것이다.

▼마운드 운용 능력 두산이 앞서▼

▽김소식(SBS해설위원)〓플레이오프에서 볼 때 두산의 타격감은 결코 좋은 게 아니었다. 고비 때마다 영웅이 나와 한방씩 터뜨려준 것이 승리의 원인이었다.

반면 현대는 마운드의 능력으로 이겼다. 시드니올림픽 때 좋지 않았던 정민태가 제 페이스를 찾았고 조웅천 위재영으로 대표되는 불펜도 현대가 두터워보인다. 마운드 운영능력에선 두산에 점수를 주고 싶다. 현대 김재박감독이 여우라면 두산 김인식감독은 늑대인 때문이다.

▼포수 볼배합 싸움서 승패 갈릴듯▼

▽하일성(KBS해설위원)〓어차피 모든 투수의 구질이 노출돼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포수의 투수리드 능력이다. 대표팀 주전 포수였던 현대 박경완과 두산 홍성흔의 볼배합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내야수비 능력에선 현대가, 기동력에선 정수근 김민호의 두산이 앞선다. 김재박감독이 실리바둑이라면 김인식감독은 세력바둑이다. 장기전이 된다면 두산이 유리하다고 본다.

▼투타 모두 현대가 한수 위▼

▽구경백(iTV해설위원)〓전체적인 능력에서 현대가 한 수 위다. 두산이 사기가 올라 있다고는 하지만 김동주의 결장이 치명적이다.

두산 투수진은 조계현을 빼곤 모두 힘을 앞세운 투수다. 현대 타선은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수에겐 오히려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변화구 투수인 조계현에게 전성기 때의 화려함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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