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금리 연최저 경신…경기급랭전망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6시 27분


내년부터 경기가 급랭할 것이란 외국증권사 전망과 채권금리가 추가하락할 것이란 외국은행이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급락,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내린 7.71%로 마감됐다. 그러나 장마감후 선네고 거래에서는 7.66%까지 거래되며 연중최저치(7.69%)를 가볍게 경신했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도 7.98%에 거래되며 강한 저항선인 8.0%를 하향돌파하는 등 장단기 우량채권금리가 동반 급락했다.

3년만기 AA-급 회사채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내린 8.63%,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보합세인 11.75%로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내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2%까지 추락할 것이란 ABN암로의 경기급랭전망과 금리상승을 점쳐오던 대표적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이 1∼3개월 3년만기 국고채금리 전망치를 8.5%에서 7.5%로 내린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직 외부 악재가 남아있지만 경기급랭 논쟁이 붙으며 채권금리가 추가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우량채권의 수급이 상당히 좋은 가운데 경기급냉 논쟁이 붙고 있어 연중최저치를 확실히 깨고 내려가 금리가 한단계 레벨다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채권딜러는 "한국은행이 내일 통안증권을 창구판매하더라도 1,2년짜리 포함헤 1조원 정도라면 충분히 타고 넘어갈 수 있는 강세장"이라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5%수준까지는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