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온라인 증권투자상담 활발…LG도 가세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6시 16분


사이버거래 고객을 위한 ‘온라인 투자상담’ 등 증권사들의 사이버서비스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6일 LG투자증권(사장 오호수)은 오늘부터 온라인 일대일(1:1) 투사상담을 개시, 대우, 대신, 삼성 증권에 이어 4번째로 온라인 상담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

LG증권은 8명의 전문 투자상담사를 배치하고 자사 금융포털 사이트인 이프엘지닷컴(ifLG.com)에서 업종·종목, 시황·이슈, 금융상품 등에 대해 상담해 준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는 상담자 1명을 지정해 상담할 수 있는 ‘지정상담’ 제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LG투자증권의 장정욱 홍보팀장은 “최근 사이버 트레이딩이 증가하면서 사이버고객들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개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강화된 리서치능력에다 전문 상담사들이 교류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투자상담은 증권업계에서 뉴트렌드(New Trend)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증하면서 사이버 고객 유치와 사이버고객에 대한 서비스 요구가 커지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대우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3곳이었는데, LG의 합류로 4군데로 늘어났다.

대우증권이 지난 5월 ‘베스트이지닷컴’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신증권이 9월부터 전문상담사를 배치하면서 재오픈했다. 대우는 30명의 전문가를 배치해 하루 상담건수가 200건에 달하고, 대신도 20명을 배치하면서 하루 130∼150건으로 상담수가 늘어나고 있다. 두 증권사는 신속한 답변을 내세우며 고객들이 문의해 올 경우 30분 이내 답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김효상 홍보팀장은 “최근 사이버거래가 증가에 맞춰 온라인 투자상담을 시작한 이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고객확보와 함께 마케팅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대우증권이 업계 3위로 올라선 것도 하나의 효과”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조경순 홍보실장도 “지난 98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상담을 실시한 이래 9월중 다시 재개편하면서 전문인력을 배치했다”면서 “사이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답변의 신뢰도도 높아져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10월부터 자체 ‘에프엔닷컴’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투자 상담을 개시, 현재 투자정보팀 10명이 문의시 ‘바로바로 원칙’에 따라 상담에 응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재 자사 홈페이지인 ‘e-리베로’에서 ‘투자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내부적으로 온라인투자상담 개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주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 인구가 증가하고, 특히 사이버거래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어 온라인투자상담을 비롯한 사이버고객 서비스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