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현대 적지서도 펄펄 "1승 남았다"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31분


‘이제 1승 남았다.’

현대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에서 3연승, 1승만 더 올리면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22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는 임선동―조웅천―위재영의 호투와 상하구분없이 포화를 터뜨린 타선의 합작으로 삼성에 4―1로 승리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사상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선발―중간계투―마무리의 ‘투수 황금분할’을 지키며 상대 타선을 막았고 2루타 5개로 역대 최다2루타 타이기록을 만들어내는 등 10안타를 폭발시켰다.

현대의 1회초 2사 1, 3루의 첫번째 득점찬스. 5번 심재학은 삼성 선발 가르시아를 상대로 지루할 정도의 파울로 커트시키더니 13구째를 통타, 오른쪽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2―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1회말 현대 임선동이 미처 컨트롤을 찾기 전에 몸에 맞는 공과 볼넷 그리고 프랑코의 안타로 1점을 따라갔다.

계속된 공격에서 신동주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역전찬스. 그러나 어이없는 플라이로 삼성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가르시아의 구위에 눌려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3차례의 공격에서 안타1개만을 기록하며 무력감을 보이던 현대 타선은 5회 전준호가 단타로 출루한뒤 도루를 성공시켜 만든 2사 2루의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정규리그 수위타자 박종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3―1로 점수차를 다시 벌린 것.

삼성은 8회만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번번이 추가득점에 실패, 응집력의 부족을 드러냈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5이닝동안 23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잡아내며 4안타 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1점만 내주고 승리투수가 돼 정민태(1차전), 김수경(2차전)에 이어 정규리그 다승 공동1위 ‘3인방’의 위력을 이어갔다.

<대구〓전창·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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