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삼성·현대 PO는 제도권:재야 싸움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1시 02분


'타격 3관왕의 타이틀 홀더와 무관의 제왕들'

재계 라이벌 현대와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올시즌 타격 3개 부문을 휩쓴 현대의 주력 타자와 무관에 머물렀지만 삼성 공격의 핵인 클린업 트리오의 방망이 대결에 승부의 향방이 달려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한 시즌 팀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승률 1위를 확정지었던 현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사투를 펼친 삼성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앞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서 객관적인 전력이란 투수력과 수비력, 공격력을 수열화시킨 자료로서 현대가 팀 타율과 팀 방어율, 팀 홈런, 팀 도루에서 모두 삼성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투수력의 경우 현대는 18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정민태와 김수경, 임선동 트리오와 마무리 위재영, 중간계투로 나서는 조웅천과 마일영, 신철인 등 완벽한 조화를 이뤄 가르시아와 임창용 등 몇몇에 의존하고 있는 삼성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삼성이 그나마 기대걸고 있는 부분은 공격력.

현대는 홈런왕 박경완, 타격왕 박종호, 타점왕 박재홍 등 올시즌 최고의 타자들을 배출했지만 지명도에서는 이승엽-프랑코-김기태로 이어지는 삼성의 클린업트리오가 오히려 앞선다.

1번타자부터 9번까지의 타선의 연결고리는 현대의 공격라인이 탄탄해 보이지만중심타선의 파괴력만큼은 삼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던 `국민타자'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프랑코, 팀의 리더인 김기태가 결정적인 고비에서 제 때 적시타를 날려준다면 현대와삼성의 플레이오프는 의외의 승부가 연출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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